“북미 매장 폐쇄·900명 감원”…스타벅스, 10억달러 구조조정 단행에 업계 긴장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뉴욕에서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rbucks)가 북미 사업 부진에 대응해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북미 지역 매장 폐쇄와 약 900명의 비매장 직원 추가 감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업계 전반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몇 분기 동안 북미 시장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4~6월 분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7% 급감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하면서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조조정 비용 가운데 90%가 북미에서 발생하며, 이 중 직원 해고에 1억5천만 달러, 매장 폐쇄 등 사업 축소에 8억5천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초 단행된 1,100명 감원에 이어 추가로 인력 감축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업계 위기감도 높아진다. 스타벅스는 연말까지 북미 내 직영 및 가맹점을 포함해 1만8천30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2025년에는 다시 매장 숫자를 늘려 성장 재개에 나설 방침이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서신을 통해 “성과 확대를 위해 효과적인 영역에 자원을 재배치하려 한다”며 “더 강하고 회복력 있는 스타벅스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니콜 CEO는 본사 직원에게 ‘주 4일 출근제’를 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새 경영진도 영입해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증시에서는 구조조정 발표 당일 스타벅스 주가가 전장 대비 0.88%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반응이 이어졌다. 미국(USA) 및 경제매체 CNBC 등도 이번 구조조정이 글로벌 외식산업의 불확실성과 비용구조 혁신 압박을 상징한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가 북미 시장 혁신을 통해 실적 반전에 성공할지, 그리고 중장기 매장 확장과 신경영진 영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구조조정 사례가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비용 효율화와 성장 전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