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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전 품은 완장”…손흥민, 토트넘 마지막 선발→국내 팬들과 작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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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전 품은 완장”…손흥민, 토트넘 마지막 선발→국내 팬들과 작별 무대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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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두른 채 마지막으로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가득 메운 팬들 앞, 그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곳곳에서 응원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팬들의 박수와 함성은 10년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모든 기록, 모든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3일 오후 8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토트넘과 뉴캐슬의 친선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됐다. 감독 토마스 프랑크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직접 선발 명단 맨 앞에 올리며 국내 팬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과 함께 손흥민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중원에는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포진했다. 수비진 역시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가 나란히 섰고,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반면, 국내 팬들이 고대했던 양민혁은 벤치에서 출발해 다음 기회를 노렸다.

“주장 완장 선발 출전”…손흥민, 토트넘 고별전 국내팬 앞 첫 선 / 연합뉴스
“주장 완장 선발 출전”…손흥민, 토트넘 고별전 국내팬 앞 첫 선 / 연합뉴스

상대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키어런 트리피어, 조엘린통, 하비 반즈, 제이콥 머피 등 정상급 자원으로 라인업을 꾸리며 박진감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구장을 찾은 국내 팬들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이번 친선경기를 마친 뒤 토트넘은 유럽으로 복귀해 바이에른 뮌헨과 추가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유럽 원정까지 동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서울에서의 경기가 사실상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의 마지막 출전은 키보드 위 팬들뿐 아니라 그라운드를 지킨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을 안겼다.

 

손에 익은 완장, 가슴에 새긴 엠블럼, 그리고 팬들과의 마지막 무대를 서울에서 그렸다.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 한 손흥민의 토트넘 여정은 이 고별전과 함께 한 편의 서사로 남았다. 이번 경기는 3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뜨거운 환호 속에 손흥민과 국내 팬 모두의 기억에 깊이 새겨졌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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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뉴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