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일택배 전국 13개 역 개시”…롯데글로벌로지스·코레일, 역 기반 물류망 구축

강예은 기자
입력

철도역 기반의 새로운 배송 서비스인 '레일택배'가 30일부터 전국 13개 주요 역에서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9일 코레일과 손잡고 레일택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레일택배는 고객이 역에 설치된 택배함을 통해 소형 화물을 직접 접수하면 전국 13개 지정 역까지 철도로 안전하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시행 역은 가산디지털단지, 노량진, 신도림, 회기, 서울, 용산, 청량리, 강릉, 여수엑스포, 전주, 동대구, 부산, 대전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 거점을 고루 포괄한다.

 

이용자는 코레일톡이나 롯데택배 앱, 또는 현장 택배함의 QR코드를 활용해 간편하게 송장을 작성할 수 있다. 접수 가능한 화물은 가로 40cm, 세로 40cm, 높이 20cm 이하에 무게 5kg 이하의 소형 택배로 제한되며, 기본 요금은 2,500원이다. 제주 및 도서산간 지역은 별도 요금이 추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협업으로 철도망을 활용한 신규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며 "이용자의 접근성과 배송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롯데글로벌로지스
출처=롯데글로벌로지스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과 시간 절약 측면에서 혁신적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업계 역시 역을 출발점으로 삼는 배송망이 중장기적으로 전국 단위 소형 화물 운송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류 전문가들은 "철도 연계 배송은 도심 내 교통난과 탄소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경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철도 당국은 이번 서비스 확대와 연계해 향후 역 기반의 배송 인프라 고도화,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등 관련 정책 보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부처 간 협업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 철도망을 활용한 대중적 소형배송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택배 수요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물류 혁신 사례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전국 네트워크 확대, 서비스 품목 다변화, 소비자 이용 실적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롯데글로벌로지스#코레일#레일택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