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서울가요제 무대 뒤 아찔한 추측전”…정체 숨긴 얼굴들→시청자 궁금증 최고조
무더운 여름밤, ‘놀면 뭐하니’는 서울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1980년대 가요제의 기억을 소환했다. 그러나 조명 아래 드리워진 출연진의 정체는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섞어 내고 있다. 낯익은 별명과 힌트만 남긴 채 남산타워, 공작상가, 종로서적 등 익명의 얼굴들이 무대 위를 누볐다.
이번 ‘80s MBC 서울가요제’ 2차 예선에는 상봉터미널, 마로니에 공원, 동아기획 등 이름만으로도 아련한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참가자들이 등장해 음악적 열기를 더했다. 한편 박영규, 박명수 등 선 공개된 인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라인업은 짙은 베일 속에 감춰지며 팬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했다. 출연자로 언급된 이준영, 최유리, 정성화, 최정훈, 아이브 리즈, 이용진, 딘딘, 마마무 솔라 등 이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달구며 추측전이 한창이다.

음악의 의미와 재미를 되새긴 무대에는 노사연의 ‘만남’ 무대가 따스함을 더했고, 참가자들의 열정과 개성 역시 시대를 관통하며 감동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 프로젝트가 반복되며 혹평도 공존했다. 일부 시청자는 기대보다는 "또 가요제?", "놀뭐한테 왜 항상 이러나"라고 토로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추억의 향연에 겨울이 온 듯 따뜻했다”, “가요 특집은 언제나 기다린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공식 계정을 통해 1980년대 노래를 신청곡으로 받을 뿐 아니라, 신청자 중 일부는 직접 서울가요제 초대의 영광도 얻을 수 있다. 시청률 4.6%를 기록한 이번 방송은 기대와 논란을 오가며, 반복되는 주제 속에서도 음악이 주는 울림과 정체 미상의 출연자 존재가 여운을 남겼다.
다음 방송에서는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의 새로운 후보가 예고되며, 익숙한 듯 낯선 분위기와 함께 멤버들의 반응이 전해질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