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징 혁신으로 시장 공략”…동아에코팩, 합병 시너지로 선점 노린다
포장재와 생수 제조 기술이 만난 새로운 플랫폼이 형성되면서 패키징 및 음료 산업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고된다.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 산하 포장재 전문 기업 수석과 생수 브랜드 동천수가 합병해 출범한 동아에코팩은, 서로 다른 업체들이 갖고 있던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융합해 글로벌 패키징 시장의 ‘키 플레이어’ 도약을 선언했다. 기업 측은 신설 법인을 기반으로 일관된 품질 관리 체계와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하면서, 시장 내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병으로 동아에코팩은 충남 당진캠퍼스에서 용기 생산, 경북 상주캠퍼스에서 음료 충전 등 생산공정 모두를 직영으로 통합 운영한다. 원스톱(One-stop) 서비스 방식은 OEM, 즉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분절돼 있던 기존 공급 구조를 대체한다. 제품을 의뢰하는 음료·식품사는 패키징과 음료 충전·충진 공정을 따로 분리 발주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구조는 생산·물류비용 절감, 납기 단축, 불량률 감소라는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며 국내외 브랜드사의 선택지를 넓혀주게 된다.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동아에코팩은 기존 수석이 보유했던 고효율 캔·페트 성형 및 소량 맞춤화 기반 기술, 동천수의 무균 충전 및 수질 관리 역량을 결합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신 자동화 설비로 캔과 페트의 OEM 생산량을 확대하고, 제조 효율화와 납품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패키징 공급망의 효율성과 친환경 제조 트렌드가 동시에 각광 받는 가운데, 동아에코팩은 ‘엑셀런스(Excellence)·이코노미(Economy)·이콜로지(Ecology)’를 접목한 사명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도 병행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음료 패키징 산업에서 소재 다양화, 친환경 포장 전환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국내 시장 경쟁사들도 합작 또는 원스톱 생산모델 강화를 추진 중이지만, 동아에코팩은 공정 일원화와 빠른 투자전략에서 한걸음 먼저 나섰다는 평가다. 업계는 법적·환경적 규제 강화와 함께, 공정 통합 능력이 패키징 및 음료 OEM 경쟁력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패키징·음료산업의 공급망 주도권이 생산공정 통합 역량과 친환경 제조 전략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동아에코팩과 같은 신생 패키징 플랫폼이 국내외 브랜드 시장 확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산업계는 동아에코팩이 실질적 원스톱 서비스와 친환경 공급망을 실제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