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상한가”…화이자 멧세라 인수 소식에 21만5,500원 마감
코스닥 상장사 디앤디파마텍이 9월 22일 전 거래일 대비 29.9% 급등한 21만5,50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 발표가 주가 상승을 이끌며, 디앤디파마텍의 기술 이전 및 협력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 대응 변화가 금융시장에 여파를 주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디앤디파마텍의 거래량은 258만2,106주로 최근 20일 평균 대비 3.4배 수준이었다. 종가는 60일 고점이자 52주 신고가인 21만5,50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2조3,395억 원까지 급증했다. 최근 5거래일 수익률 31.0%, 20거래일 누적 수익률 60.7%로, 가파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60일 저점(11만1,300원)과 비교하면 93% 상승한 수준이다.

주가 폭등 배경에는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멧세라를 최대 73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사의 GLP-1 플랫폼 기술을 멧세라에 제공해 북미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확대와 디앤디파마텍 기술력의 북미 시장 확장 기대감이 모아졌다. 특히 화이자가 최근 자체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금융 기준 코스닥 내 디앤디파마텍의 시가총액은 24위, 외국인 지분율은 1.35% 수준이다. 52주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21만5,500원, 3만2,350원이며, 현재 주가는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다만 적자구조로 PER 산출이 불가하고, PBR은 29.6배로 업종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화이자와의 기술 협력이 장기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및 기술적 조정 가능성 등 경계 시각도 적지 않다. 향후 디앤디파마텍 변동성은 화이자 멧세라 인수 최종 확정, 협력 확대 여부 등 추가 이슈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주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펀더멘털 및 협력 구조 변화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화이자 인수 후속 조치와 디앤디파마텍의 성장 전략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