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국제 상승세에 보합”…한국금거래소, 전 품목 매입가 동반 상승
국내 귀금속 시장이 최근 국제 금 가격 흐름의 영향을 받아 보합세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금거래소가 공개한 금 시세에 따르면 순금(24K, 3.75g) 판매가는 전일과 같은 646,000원을 기록하며 보합을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품목의 매입가는 548,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36%)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18K 금 매입가도 전일보다 1,400원 상승한 402,800원, 14K 금 매입가는 1,100원 오른 312,400원으로 집계됐다. 금뿐만 아니라 귀금속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확인됐다. 백금(3.75g)은 판매가와 매입가가 각각 268,000원, 221,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씩 상승하며 0.75% 및 0.9%의 변동성을 보였다. 은(3.75g) 역시 판매가 7,580원, 매입가 6,030원으로 20원씩 오르면서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국제 금 시세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계에서는 금값을 비롯한 귀금속 시세가 국제 시장의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 환율 변동,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는 데 주목한다.
특히 소매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입가가 전 품목에서 모두 상승한 점은 국내 귀금속 수급과 현장 거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얼리·귀금속 가공업체들은 원재료 단가 상승에 따라 가격 전가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등 업계 관계자들은 “국제 시세 반영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는 귀금속 가격 급등 국면에서 시장 안정 장치와 투기성 수요 관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에 기반한 금값 강세가 국내 제조·유통 구조에도 중장기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