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1859억 납품대금 조기 지급”…KT, 중소 협력사 상생 강화로 산업 활력 제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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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추석을 앞두고 그룹사와 함께 중소 협력사에 1859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과 자금 운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경제 상황에서, 대기업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산업 내 연쇄 유동성 압박 완화에 실질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IT·네트워크 인프라와 서비스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으로 운영되는 시장 구조에서, KT의 이번 지원 조치는 중소 협력 생태계의 경쟁력 유지와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주목된다. 업계는 명절을 앞둔 중소 협력사의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한 대기업의 결단이 산업 전반의 내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 정책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KT는 이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의 자금 운영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1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저금리 자금 대여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 납품에 필요한 생산·운전자금을 사전에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KT 네트워크론' 역시 협력사 현장 경영 부담 완화에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공급망 계약 기반의 현금흐름 구조에서, KT는 명절 전 납품대금 선지급 방식으로 협력사의 단기적 자금난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조치는 대금 결제 관행 개선, 납품 전 금융지원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국내 IT업계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평가다.

추석 명절을 맞아 공정거래와 윤리 경영 실천도 강화됐다.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해,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모든 선물 주고받기를 금지한다. 만약 임직원이 선물을 받았을 경우,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발송인에게 반송 처리하거나, 적법하게 봉사단체 기부로 전환하도록 관리한다. 이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과 연계한 실질적 윤리경영 강화 사례로, IT산업 전반에 ‘청렴 상생’ 문화 확산을 노리고 있다.

 

또한 KT는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쪽방촌·독거노인·보호아동·장애인 등 소외계층 약 3천가구를 위해, 지역 소상공인 연계를 통한 추석 물품 나눔에 나선다. 복합 네트워크 공급망만이 아니라, 실질적 생활 안전망 역할을 함께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은 “이번 조기 지급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 거래 기업의 자금난 극복에 실제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며 “KT는 앞으로도 협력사 지원 및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KT의 조기 지급 및 상생 모델이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대표 사례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공급망 안정과 윤리적 경영, 산업 내 자금 순환 구조의 혁신이 IT·바이오 분야 건전 성장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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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상생협력펀드#클린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