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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국 향군회장 첫 공동성명”…한미연합사령관, 한반도 평화협력 다짐
정치

“16개국 향군회장 첫 공동성명”…한미연합사령관, 한반도 평화협력 다짐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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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안보협력을 둘러싼 국제 협력의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된 '2025 서울 국제향군 포럼'에서 6·25전쟁 참전 22개국 중 16개국의 향군회장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협력을 위한 첫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국과 물자지원국 61개국 외교·군사·유엔사 대표단, 합동참모본부,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은 6·25전쟁의 연대와 희생을 기리고 계승하겠다는 의지, 한국 재향군인회가 평화 사절로서 국제 협력과 상호 이해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목표, 한반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협력, 정보·인적 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주한미군을 대표해 윌리엄 테일러 주한미군 작전참모부장이 대독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의 기조연설도 주목을 받았다. 브런슨 사령관은 “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던 나라가 놀라운 문화, 기술, 사람들로 인정받는 글로벌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용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신상태 재향군인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포럼을 시작으로 자유·평화·협력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참전국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향군 포럼을 매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 공식 메시지를 서면으로 전달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국제적 불안정성과 안보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고조되는 만큼 오늘의 논의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방·외교계가 총출동한 이날 포럼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회복된 안보 불안과 맞춰, 국가 간 정보·인적 교류 확대, 국제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한미동맹을 주축으로 한 대북 억지력 확보와 자유민주주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국제향군 포럼을 계기로 6·25전쟁 참전국들과의 외교·군사 협력 채널을 더욱 넓히는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안보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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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회장#한미연합사령관#안규백국방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