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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 폭발 이준호”…한국 U-19 남자배구, 쿠바 완파→16강 희망 불지핀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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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 폭발 이준호”…한국 U-19 남자배구, 쿠바 완파→16강 희망 불지핀 첫 승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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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뜨거운 공기 속, 이준호의 손끝에서 날아오는 강스파이크가 한국팀의 사기를 돋웠다. 상대를 압도한 첫 세트의 주도권, 이내 득점이 쌓이며 분위기는 더욱 빠르게 기울었다. 방강호의 높이 있는 공격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자, 네트 위에서 쿠바 선수들의 탄식이 연이어 고개를 들었다.

 

김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남자배구 대표팀은 2025 FIVB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를 3-0으로 완파했다. 구체적인 세트 스코어는 25-21, 25-20, 25-20으로, 경기 내내 세트마다 우세를 이어갔다. 시종일관 매서운 서브로 초반부터 리듬을 잡아냈고, 안정된 리시브와 조직적인 블로킹이 이어지며 상대에 큰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준호 18점 맹활약”…한국 U-19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쿠바전 3-0 완승 / 연합뉴스
“이준호 18점 맹활약”…한국 U-19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쿠바전 3-0 완승 / 연합뉴스

이준호는 한 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었다. 더불어 2미터 장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도 16점을 더해 원투펀치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존재감과 집중력 속에 쿠바는 결정적 순간마다 흔들렸고, 한국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D조에 편성돼 쿠바,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핀란드와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조 4위까지 오르는 16강 토너먼트에서 첫 경기 승리로 가장 중요한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지난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 동메달 이후 30년 만에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만큼, 자신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한편, 관중석에서는 태극기를 흔드는 응원단의 함성과 함께, 코트를 지키는 선수들의 긴장된 표정에 연신 뜨거운 시선이 쏟아졌다. 이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은 26일 콜롬비아와 2차전을 치를 예정이며, 조별리그 남은 경기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날선 서브와 침착한 리시브, 18득점 이준호의 서사에서 시작된 태극 소년들의 희망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여름밤에 길게 번졌다. 한국 U-19 남자배구 대표팀의 상승세는 7월 26일 콜롬비아전에서 다시 한번 이어진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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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한국u19남자배구#세계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