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성공 위한 좌완투수 자처”…조국, 국민의힘 해체 의지 강조
국민의힘 해체를 비롯한 정치권의 강경 발언과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맞물리며 정치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국 위원장은 24일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창당 선언 당시의 ‘초심’ 복귀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론을 역설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좌완투수로 뛰겠다”고 밝히며 정치적 결집을 시사했다.
이날 조국 위원장은 부산민주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을 선언했던 시기의 초심을 되살리기 위해 부산에 왔다”며,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과제를 위해 창당 시 각오로 뛰겠다. 개인적으로든, 당 차원에서든 그 다짐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당 당시 내걸었던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조기종식’과 ‘원내 3당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는 이미 이뤘다. 하지만 더 남은 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첫손에 꼽고, “이재명 정부가 중도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매우 현명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현재 진보 영역이 비어 있기 때문에 저는 좌완투수를 하겠다”고 강조하며, “우완 성향의 훌륭한 분들과 힘을 합쳐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을 해체하겠다”고 성토했다. 또 “2026년 지방선거와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반드시 패퇴시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루겠다”고 힘줘 말했다.
2030세대 남성의 극우화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누구는 2030이 극우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히 일부는 극우화됐다. 그 점은 용인할 수 없다”며, “청년층 일자리·등록금·취업·주거 등 현안의 고통과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인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광폭 행보’에 대한 여권 비판에 관해 조 위원장은 “모두 저를 위한 고언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당 창당 과정에서 공백기가 있었고, 제 역할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충언을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조국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머무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예방할 예정으로, 정계 주요 인사들과의 연대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은 조국 위원장의 연이은 강성 발언과 대정부 비판을 두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향후 행보와 야권 내 세력 이동, 국민의힘의 대응이 한국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