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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관심주 갭상승 집중”…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코스피 하락
경제

“개미 관심주 갭상승 집중”…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코스피 하락

김서준 기자
입력

6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테마주와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가 집중되며 개인 투자자 수급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 대형주 약세와 외국인·기관 매도가 지수 흐름을 억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심리지표 변화가 개인 주도 시장 구도를 부각하면서 단기 수급 변동성도 커지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6일 09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1% 내린 3,184.80에 거래됐으며, 장중에는 최고 3,185.58, 최저 3,177.11 사이 등락을 거듭했다. 전체 상장종목 중 상승 339개, 보합 93개, 하락 481개로 하락 종목 비중이 컸고, 개인은 1,50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4억 원, 48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0.46% 내린 794.91에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썸에이지가 상한가, 네이처셀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개인이 135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기관은 각각 105억 원, 28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시황] 개미 투자자 관심 종목 강세 속 갭상승 집중
[증시 시황] 개미 투자자 관심 종목 강세 속 갭상승 집중

업종별로는 전기유틸리티(3.63%), 가구(2.01%), 항공화물운송과물류(1.74%), 건설(1.30%), 방송·엔터테인먼트(1.15%), 호텔·레저(1.12%)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다만 지수 비중이 큰 삼성전자(-1.57%)와 SK하이닉스(-1.80%)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NAVER(-1.51%), 카카오(-0.37%) 등 플랫폼 대형주도 혼조세를 기록해 지수 상단 돌파에는 부담이 이어졌다.

 

테마별로는 양자암호·양자컴퓨팅, 키오스크, 원자력발전소 해체, 영상콘텐츠 등 신성장 테마 종목과 갭상승 상위권 종목에 수급이 집중됐다. 썸에이지는 29.87%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케이씨에스(21.59%), 한국첨단소재(12.78%), 캔버스엔(10.9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건설·인프라 관련 한미글로벌(7.31%), 원전해체 수혜 우진(6.11%), 물류·에너지 관련 GS피앤엘(6.70%) 등도 수급 강세를 나타냈다. 파생·원자재 테마에서는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B(3.24%),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H)(3.01%), KB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B(2.97%) 등이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주요 개미 투자자 관심 종목 중 대한조선(6.17%)이 조선업 투자 심리를 이끌었고, 카카오뱅크(2.57%), 에코프로비엠(2.33%), 두산에너빌리티(2.31%)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네이처셀은 -29.89% 하락하며 하한가에 직면했고, LG씨엔에스(-5.12%), 한화엔진(-3.62%)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와 바이오, 플랫폼 대표주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며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등은 소폭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인터넷 및 레저 업종 비중확대, 에코프로비엠·PS일렉트로닉스 등 개별 종목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편 장중에는 갭상승 상위권 및 테마주 강세군에 투자자 매수세가 쏠리는 반면, 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과 테마별 수급 흐름, 외국인·기관 자금 유입 경로 변화 등에 이목을 집중하는 가운데, 당분간 단기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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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개미투자자#반도체대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