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스타트업, 뉴욕 본격 진출”…과기정통부, 글로벌 생태계 교두보
AI와 디지털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 스타트업들이 정부 지원 아래 뉴욕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AI프론티어랩 현지 인프라와 뉴욕대의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10개 국내 스타트업에 미국 시장 교두보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중심 구조를 넘어 뉴욕까지 미래기술 창업 생태계를 넓혀가려는 ‘글로벌 교두보 확보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8주간 뉴욕대(NYU)에 제공되는 고도화된 사무공간과, 스턴 경영대에서 운영하는 실전 투자자 네트워킹 및 미국 현지 특화 교육(AIIA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하반기 모집에는 27개 스타트업이 도전해 에듀테크·헬스케어·마케팅·콘텐츠 등 분야의 10곳이 기술력과 해외진출 역량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현지 교육 이후에는 4주간 후속 솔루션 확보와 맞춤 네트워킹을 이어가, 투자 유치와 미국 시장 조기 정착이 가능하도록 지원된다.

실제 상반기 참여 기업들은 이미 뉴욕 현지 기업과 13건의 계약·협약은 물론, 미국에서 특허 2건과 상표 1건 출원을 이뤄냈다. 이 중 일부는 오는 10월 뉴욕에서 개최되는 한인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KOOM에도 공식 초청받아, 차세대 글로벌 협업 기회를 엿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현지의 사무·연구·투자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는 ‘실전형 지원’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는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과기정통부는 참가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계속 듣기 위해 정례 간담회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기업들은 일정 조정과 현지 탐방 확대 등 일부 개선 요청과 함께, ‘멘토링·피드백의 실효성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참여사에는 “미국 시장 진출 성패는 선행 준비에 달렸다”며, 현지 환경과 투자자 요구에 맞춘 전략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실제 시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이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 방식을 계속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지원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