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4홈런 신화”…닉 커츠, MLB 역대급 대기록→팬들 뜨거운 환호
다이킨파크의 조명이 빛을 쏟아내던 밤, 닉 커츠의 방망이는 모든 예측을 뒤집고 새로운 야구 역사를 썼다. 허공을 가른 타구마다 좌석을 뒤흔든 함성, 22세 신인은 4홈런, 8타점이라는 대기록으로 팬들의 기억을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데뷔 3개월 차 신인의 놀라운 도전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대승과 함께 놓을 수 없는 전율을 안겼다.
2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닉 커츠는 경기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2회에는 좌월 투런홈런으로 빠르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회 중월 2루타로 다시 존재감을 각인시킨 닉 커츠는 6회와 8회, 좌월과 우월 홈런으로 타석에 나설 때마다 구장을 웅성이게 했다.

최종 타석이었던 9회, 닉 커츠는 좌월 3점홈런으로 자신의 네 번째 홈런을 완성했다. 한 경기 4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지만, 신인으로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와 동시에 그는 6타수 6안타, 8타점, 6득점, 19루타의 압도적 성적을 올렸고, 만 22세의 나이로 1948년 팻 시레이 이후 최연소 4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19루타 기록 역시 숀 그린이 2002년에 내세운 최다 루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닉 커츠의 대폭발에 힘입어 팀도 반등에 성공했다. 애슬레틱스는 휴스턴을 15-3으로 압도하며, 팀 분위기 반전에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닉 커츠는 4월 24일 텍사스전에서 데뷔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17경기 만의 첫 홈런을 시작으로, 어느덧 시즌 66경기에서 23홈런, 59타점, 타율 0.305의 놀라운 성과를 기록 중이다.
통계에서도 그의 상승세는 압도적이었다. 7월 들어 타율 0.425, 출루율 0.494, 장타율 1.082로 여러 지표에서 리그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22득점과 27타점, 2루타 13개 등 장타력과 결정력까지 겸비했다. 전문가들은 닉 커츠가 이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중석의 열기는 닉 커츠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고조됐다. 마지막 홈런이 터지던 순간,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역사의 주인공을 맞이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기록과 경기장의 공기, 그날의 감동은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힘겹게 적응하던 신인의 얼굴에 번진 미소, 열정으로 얼룩진 경기장의 밤은 메이저리그가 왜 특별한 무대인지를 다시금 증명했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닉 커츠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그의 도전과 성장 스토리는 수많은 팬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안겼다. 스포츠 팬들은 애슬레틱스와 닉 커츠가 앞으로 어디까지 비상할지, 그 다음 페이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