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USDT 이더리움서 새로 발행”…테더, 가상자산 유동성 확대 신호
현지 시각 2025년 9월 26일 오전,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에서 10억 USDT를 추가 발행했다. 이는 테더 트레저리의 ERC-20 기반 신규 토큰 발행을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조치다. 테더 측은 모든 신규 발행 물량이 1:1 달러 패그와 법정화폐 준비금으로 뒷받침된다고 밝혔으며, 이번 대규모 발행이 거래소, 디파이(DeFi) 서비스 등에서 커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 및 대출 시장, 디파이 서비스 전반의 자금 흐름을 촉진하며 시장 내 유동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이 발행 네트워크로 선택된 배경에는 ERC-20 토큰 표준과 네트워크 유동성, 스마트컨트랙트 활용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더 USDT는 이더리움 생태계 내 다양한 지갑, 거래소, 디파이 플랫폼과 쉽게 통합돼 빠른 자본 이동 및 효율적 거래의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은 2025년 5월,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라는 대규모 네트워크 개편에 돌입했다. 프라하 실행 레이어와 일렉트라 합의 레이어 결합으로 총 11개 개선안을 반영해 사용자 및 개발자, 검증자 경험을 강화했고, 이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은 4,500달러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ETF 상품 수요 역시 한층 높아지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술적 경쟁력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최근 USDT 거래량이 4,841억 7천만 달러로 집계돼 달러 결제 규모를 넘어섰고, 같은 시기 미국의 서클(Circle)은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서 2억 5천만 USDC를 발행해 총 공급량을 100억 달러로 급증시켰다. 이에 따라 멀티체인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 유통과 유동성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발행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위치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기적으로 거래 및 디파이 서비스 유동성 증가, 중기적으로 메이저 블록체인의 성장, 장기적으로는 전통 금융시장과의 경계 약화 등 시장 구조 변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규제 불확실성과 준비금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지적하며 시장 성장의 지속성에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국제 가상자산 시장은 기관의 본격 참여, 각국 금융규제 변화, 블록체인 확장성 기술 등이 맞물려 유동성 및 파급력의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더의 대형 발행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