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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이동욱·이성경, 심장 조여오는 구원”…삼각관계 파국 앞 긴장→갈등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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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이동욱·이성경, 심장 조여오는 구원”…삼각관계 파국 앞 긴장→갈등의 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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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다시 시작된 닐바나 오디션 무대 한가운데에서 이성경이 눈물로 떨린 순간, 이동욱의 강인한 결심이 무대를 향해 번졌다. 그러나 강미영과 박석철이 마주한 진실은 누구보다도 진했고, 두 사람의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희미한 온정이 시청자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렸다. 결국 삼각으로 엇갈린 감정의 회오리는 밤하늘에 긴 그림자를 남기며, 조직의 벽과 과거의 상처 앞에서 이들이 내릴 선택은 점점 더 뜨겁고 아프게 다가왔다.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3, 4회에서는 이동욱이 연기하는 박석철, 이성경이 맡은 강미영의 위태로운 성장과 변곡점이 펼쳐졌다. 박석철은 아버지 박실곤과의 뒤틀린 관계, 강미영은 가난과 인맥에서 오는 벽에 절망했다. 두 사람 모두 각각의 상처에 사로잡혀 있지만, 서로를 위해 흑기사로 나서는 순간이 어둠을 뚫고 희망으로 번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석철은 아버지에게 억지로 조직의 길을 강요받은 상처를 지녔고, 박실곤 역시 세월의 끝에서 자신의 무거운 선택을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대비를 이뤘다. 명산실업의 재개발 사업이 표면적으로는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내부 갈등과 과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며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졌다.

“흑기사로 변신한 이동욱·이성경”…‘착한 사나이’ 선택의 기로→삼각관계 위기 고조 / JTBC
“흑기사로 변신한 이동욱·이성경”…‘착한 사나이’ 선택의 기로→삼각관계 위기 고조 / JTBC

박훈이 연기하는 강태훈은 회사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조직에서 내쫓긴 뒤 분노와 배신에 사로잡힌 인물로 등장했다. 특히,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맞물린 김창수와의 대립, 또다시 무대 위에서 강미영과 이어지는 엇갈림 속에 삼각구도의 불안은 증폭됐다. 김창수의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끝이 나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은 박석철, 강태훈을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몰아넣었고, 오상열의 고발로 조직의 판도가 흔들리는 순간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이 연출됐다.

 

강미영은 닐바나 오디션 현장에서 압도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았지만, 돈과 인맥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하면서 쓰라린 좌절을 맛봤다. 박석철은 무대가 멈추는 그 순간에도 조직의 제지를 뚫고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며 강미영을 구원하는 흑기사로 변모했다. 이에 강미영은 기사회생해 오디션에 최종 합격하고, 마침내 오랜 꿈이던 데뷔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되찾았다. 하지만 무대의 함성 한복판에서 급한 연락에 박석철이 자리를 떠나고, 그 빈자리를 강태훈이 채우며 욕망과 분노, 다시 불붙는 갈등이 숨 가쁘게 교차했다. 동시에 김창수로부터 삼각관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제안을 받은 박석철의 선택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또한, 강미영의 학창시절과 무대 공포증의 원인이 된 일진들의 괴롭힘, 그에 맞선 박석철의 숨비소리에 얽힌 퇴학의 상처까지 과거사가 밝혀지며 감정의 결이 더욱 깊어졌다. 박석희와의 대화에서 드러난 후회와 자책, 그리고 서로를 향한 미안한 힘은 아물지 않은 상처 위로 새로운 연대의 온기를 전했다.

 

‘착한 사나이’는 이동욱, 이성경, 박훈의 얽히고설킨 감정선과 함께, 인맥과 돈으로 얼룩진 현실, 조직 안팎의 갈등, 무대 위에서의 구원과 배신의 드라마가 어둠 속 빛처럼 그려진다. 이들의 최종 선택과 삼각 관계의 결말, 그리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나아갈 길이 무엇일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2회 연속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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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착한사나이#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