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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선 근접”…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2차전지·조선주 급등
경제

“코스피 3,200선 근접”…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2차전지·조선주 급등

문수빈 기자
입력

5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191.63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1.39%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3,212.31까지 치솟는 등 3,200선 돌파 기대감이 짙어지면서, 핵심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68억 원, 기관이 1,04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견인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4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조선, 금융, 유틸리티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고, 전기제품(+5.13%), 전기장비(+3.37%), 화학(+3.33%)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황] 삼성SDI 10% 급등…2차전지·조선주 강세
[코스피 시황] 삼성SDI 10% 급등…2차전지·조선주 강세

특히 2차전지주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SDI가 10.48% 급등하면서 시총 상위주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에코프로머티(+12.53%), LS에코에너지(+10.81%) 등 중소형 2차전지주도 이에 힘을 보탰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등 관련 ETF 역시 9.84% 상승하는 등 기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튬, LFP(리튬인산철),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2차전지 세부 테마가 모두 주목을 받는 강세 장세로 해석하고 있다.

 

조선 업종도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4.44%), 삼성중공업(+4.82%), 대한조선(+13.14%) 등이 상승폭을 키웠고, 방산 수주 증가와 조선 기자재 업황 개선 기대감이 긍정적 수급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화학주에서는 삼성전기(+3.06%), LG화학(+2.59%), LG에너지솔루션(+2.80%) 등의 동반 상승도 지수 상승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 밖에 의료·바이오 업종에서는 SK바이오팜이 18.83% 급등하며 투자자 관심을 모았으며, 셀트리온(+2.30%), 삼성바이오로직스(+1.05%) 등 대형주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3.04%), 신한지주(+2.73%), 우리금융지주(+2.06%), 하나금융지주(+1.70%), 삼성생명(+1.83%), 삼성화재(+3.47%)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미국 증시 강세 효과, 정책 기대감 등이 전반적인 환율과 투자심리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상승 종목 수는 662개, 하락 종목은 224개로 상승 종목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시장은 2차전지, 조선 등 일부 테마 중심으로 강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박스권 돌파 시도 양상도 확인된다. 현재까지 상한가 종목은 없지만, 10% 내외 급등 종목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외국인 수급 복원세와 맞물리고 있다"며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 증시 흐름,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 정책 변수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등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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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코스피#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