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AI로 의료까지 확장”…뷰노, 업스테이지와 파운데이션 진출
국내 독자 기술로 대형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국가 사업에 헬스케어 분야 리더가 합류한다. 뷰노는 업스테이지가 이끄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컨소시엄’에 의료 전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세계 수준의 AI 대형모델을 국산화해 우리 사회 특유의 가치와 의사결정 체계를 반영하는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업스테이지 등 주요 기업들이 산업별 대표로 참여, 뷰노는 의료AI 선도 기업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학습해 다양한 응용 분야에 맞게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대형 기반모델로, 생성 AI·의료 AI에서 성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뷰노는 의료 영상 및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고성능 의료 특화 AI 모델 구축 및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글로벌 대형모델과 달리 국내 의료환경, 임상 데이터, 병원 시스템에 맞춘 현장 적응력 확보가 강점으로 꼽힌다.

의료AI는 진단 정확도, 환자 맞춤 치료계획 지원 등에서 활용도가 급증 중이며, 실제 의료기관의 도입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국가 단위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완성되면 응급진료, 희귀 질환 판독 등 특수 분야에 최적화된 국내형 의료AI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AI, 구글, DeepMind 등 미국·영국 주도의 대형 AI가 선점 중이나, 우리나라처럼 자체 언어·의료 환경을 반영한 ‘국가 맞춤형’ 대형모델 사례는 드물다. 유럽·일본도 소버린 AI 개념을 도입, 각국의 데이터주권과 윤리 규범을 내재한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의료 데이터 처리·활용 관련해 개인정보법, 의료법 등 다층 규제와 데이터주권 논의가 맞물린다. 당국의 가이드라인, 식약처의 의료AI 인증 등 현실화 방안도 업계 과제로 지적된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국가 시스템과 직결된 소버린 AI와 의료 데이터는 자립이 필수”라며 “독자 의료AI 파운데이션 모델 확산 및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질적 의료현장 적용과 동반 성장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