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엔씨, 9년째 지스타 B2B 부스 지원
게임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 게임 산업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2025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25’에서 9년 연속으로 게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B2B관 전시 부스 지원에 나선다.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이 장기간 다수 스타트업에게 실질적 전시·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로, 업계 내 경쟁력 제고와 산업 파급력이 주목된다. 게임 산업 내에서는 이번 지원이 ‘성장 파트너십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부터 9년째 ‘스타트업 위드 NC’(Startup with NC) 프로그램을 지스타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뉴코어, 강남게임즈, 나디아소프트, 인플루전 등 4개 스타트업으로, 이들은 엔씨가 마련한 B2B 부스에서 독자 개발 게임을 전시하게 된다. 참가 기업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글로벌 게임사와의 미팅 및 투자 유치, 유통 및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얻게 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 개발사의 IP(지적재산권) 홍보, 바이어 미팅, 실제 투자 논의로 이어지는 연계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엔씨가 추진 중인 지원 모델의 기술적 강점은 스타트업 맞춤형 전시·마케팅 플랫폼 제공과 네트워킹 주선에 있다. 자체 IP 및 뮤직, R&D, 로컬라이징 등 영역에서 엔씨와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어, 기존 ‘대형-소형’ 수직 생태계와 차별점을 갖는다는 평가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상생’ 전략을 산업 실무로 준용한 사례로, 글로벌 퍼블리싱 경쟁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유사 프로그램 대비 매년 꾸준한 실적을 보인 점도 차별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게임 기업이 지스타, GDC 등 대형 행사에서 유망 인디게임사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엔씨의 장기 후원 모델도 산업 내 신규 표준으로 확장될 조짐이다. 유럽, 중동 등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 네트워크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지스타 프로젝트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책 및 제도적으로는 국내외 게임산업진흥원 등 전문기관의 공식 인증과 정부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콘텐츠진흥원 모태펀드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다만 비즈니스 기회와 동시에 지적재산권 보호, 마케팅 비용, 데이터 거래 등 신흥 규제 이슈에 유의할 필요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게임사가 직접적 생태계 지원에 나서는 것이 산업 지속 성장의 관건”이라며 “이러한 장기 지원이 실제 창업과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지원 프로그램이 국내외 게임 스타트업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