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내년 3월 정식 출시”…펄어비스, 글로벌 사전 예약 돌입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2025년 3월 19일 글로벌 동시 출시를 확정 지으며, 펄어비스의 신작 전략이 게임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발표 행사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상세 출시 일정과 에디션 구성, 예약 판매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붉은사막’이 콘솔과 PC 주요 플랫폼에 동시 진출한다는 점 외에도, 실물 중심의 콜렉터스 패키지와 플랫폼·에디션별 독점 보상을 통해 시장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AAA급 한국 게임의 글로벌 동시 론칭이 국산 대작의 글로벌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6월 25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애플 맥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디지털 패키지와 실물(피지컬) 패키지로 나뉘며, 각 에디션별 보상이 달라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콜렉터스 에디션은 무기 3종 등 인게임 한정 아이템과 주인공 클리프의 전투 장면을 실사로 구현한 디오라마 등도 동봉돼 차별화 전략이 강조된다. 디럭스 에디션에는 한정판 스틸북, 파이웰의 지도 등 실물 굿즈가 포함됐다. 모든 예약 구매자에게는 보상 아이템 ‘칼레드 방패’와 플레이스테이션5 한정 방어구 ‘그로테반트 판금 세트’가 제공돼 플랫폼간 보상 차별화도 눈에 띈다.

이번 ‘붉은사막’ 출시 전략은 디지털과 실물 패키지 병행, 각종 한정판 굿즈 제공 등 전통 콘솔 패키지 시장을 겨냥한 접근법이 두드러진다.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전통적인 AAA 콘솔 게임이 소수 대형 업체에 집중됐던 가운데, 펄어비스가 멀티 플랫폼 동시 출시와 에디션 전략을 내세움으로써 국내외 팬층 확대와 수익 다변화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유럽에서도 한정판 피지컬 패키지와 예약 특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에디션 구성과 콘텐츠 차별화를 내세운 점은 펄어비스의 글로벌 공략에 있어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카드로 보인다.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는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 등 대형 플랫폼과 협력해 실물 패키지 기획, 독점 콘텐츠 확보, 예약 보상 강화 전략이 이미 정착돼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사로서의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동시에 각 국가별 등급 심사, 지적재산권(IP) 관리, 디지털 배포와 실물 유통에 따른 법률·정책적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붉은사막’ 출시를 준비하며 주요 지역별 심의와 유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이용자 데이터 관리와 글로벌 소비자 보호 정책 준수가 실제 상용화의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붉은사막의 2025년 동시 출시는 한국 AAA 게임의 글로벌 시장 주도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패키지 다양화, 플랫폼 독점 보상, 실·디지털 콘텐츠 연계 등 혁신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출시 전략이 국산 대작의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지 눈여겨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