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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감정쇼, 월드시리즈 반지 품는다”…김병현·임형주, 시간의 울림→세대가 묻는 가슴 벅찬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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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감정쇼, 월드시리즈 반지 품는다”…김병현·임형주, 시간의 울림→세대가 묻는 가슴 벅찬 무대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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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심장 뛰던 순간이 반지와 의상이 돼 무대 위로 걸어 나왔다. 100인의 감정단과 시청자는 고요 속에 귀 기울였고, 시간의 결이 스민 사연에 자연스레 마음을 열었다.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는 김병현과 임형주, 시대를 증명해온 인물들의 시그니처 속에 녹아든 감정의 파동을 잇따라 펼쳐냈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전설 김병현이었다. 뜨거웠던 2001년과 2004년,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빛난 두 개의 월드시리즈 반지가 그의 손에 쥐어졌다. 반지의 광채 뒤에는 수없는 노력과, 경기장에 흩뿌려진 땀의 흔적, 그리고 견뎌온 시간의 무게가 스며 있었다. 김병현은 우승의 순간 각각이 어떻게 자신을 성장시켰는지, 그 반지가 인생에서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진솔하게 풀어냈다. 감정단은 단순한 스포츠 기념품을 넘어 한국 야구의 한 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기억으로 그 순간을 재해석했다. 반지의 실제 감정 결과와 김병현이 생생하게 기억하는 결승 무대의 숨은 이야기는 모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월드시리즈 반지 펼쳐진다…‘100인의 감정쇼’ 김병현·임형주, 빛바랜 시그니처→세대공감 감정의 무대 / KBS
월드시리즈 반지 펼쳐진다…‘100인의 감정쇼’ 김병현·임형주, 빛바랜 시그니처→세대공감 감정의 무대 / KBS

이어 무대를 밝힌 인물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였다. 임형주는 2003년, 한국 남성 솔리스트로는 처음으로 뉴욕 카네기홀에 서며 아시아 팝페라의 지평을 넓힌 주역이다. 이날 임형주가 내놓은 시그니처는 그 역사적 무대에 섰던 데뷔 의상이었다. 세계적인 거장이 손수 제작한 무대 의상에 담긴 첫발의 두려움과 벅찬 설렘, 그리고 27년 음악 인생의 시작점이 차분하게 전해졌다. ‘하월가’와 ‘천개의 바람이 돼’로 이어온 음악 여정, 그 소중한 출발이 감정단의 시선 속에서 다시 깨어났다.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는 이렇게 두 인물의 시그니처가 소장품 이상의 울림을 가지고, 세대와 대중, 예술과 삶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한 사람의 기억과 땀이 모두의 추억과 감동으로 확장되는 순간, 열기는 무대 위를 가득 메웠다.

 

이날 무대를 수놓은 김병현의 반지와 임형주의 의상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빛을 간직한 소장품의 가치를 드러내며, 관객과 시청자 모두에게 그날의 떨림을 고스란히 나눠줬다.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 마지막 감정의 무대는 8월 6일 수요일 저녁 7시 40분 생방송으로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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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임형주#100인의감정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