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7% 급등 후 약세 전환”…차익 매물 출회에 2.44% 하락 마감
대한광통신 주가가 9월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한때 7% 넘게 급등했으나, 결국 2.44% 하락세로 마감했다. 실적 부진과 차익 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지만, 재무상황 악화와 실적 부진이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날 대한광통신(010170)은 시가 1,524원으로 출발해 장중 1,63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며 전일 대비 2.44% 하락한 1,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023만 주, 거래대금은 157억 원을 기록했다. 장중 저가는 1,427원으로, 고점 대비 약 12.4% 하락폭을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이날 28만 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소폭 오른 3.03%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전 거래일에 이어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는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요 매매창구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인프라 구축 수요로 광케이블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IT 기업의 투자 확대와 AI 시대 본격화는 광케이블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 없는 급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구조적 회복에 방점을 뒀다.
실적과 재무상황은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2025년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8억 원, 당기순이익은 -11억 원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ROE는 -81.5%, 부채비율은 286.32%에 달한다. BPS 497원, PBR 2.98배로 주가 고평가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광케이블 테마 모멘텀은 이어질 수 있으나, 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중장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안정과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주가 향방은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실적 회복 여부, 재무 개선 추이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IT 투자 확대 및 광케이블 공급 환경 등 관련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