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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영”…조현 외교부장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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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영”…조현 외교부장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교감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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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 외교 수장 간 온도차 없는 환영의 메시지가 교차됐다. 6일 외교부와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방침에 대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각각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이날 다이빙 대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중국 관광객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국민이 자주 왕래하는 것은 이해 증진과 우호 심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 정부와 각계가 함께 노력해 좋은 조치를 잘 시행해 나가고,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와 민심 상통 촉진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와 여건을 계속 조성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거듭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또한 오후, 다이 대사의 글을 리트윗하며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달 장관 임명 이후 SNS 활동을 본격화하며 대국민, 대외적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다이 대사 역시 한중 관계 주요 현안을 두고 SNS에서 꾸준히 입장을 개진해왔다.

 

정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올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관광 관련 업계와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결정이 관광산업 활성화와 경제적 파급효과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중 양국 외교 라인이 동시에 소통에 나섬으로써, 최근 양국 관계 경색 우려를 완화하고 실질적 교류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실무적 협력과 신뢰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부는 무비자 방침이 향후 양국 인적·경제적 교류를 촉진하면서 동시에 관광객 유입에 따른 사회적 파장도 면밀히 관리할 방침이다. 외교부 또한 주요 계기를 활용해 중국과의 고위급 소통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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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다이빙#무비자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