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첫 출석”…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공방→피해자 측 강경 대응
무거운 공기 속에 황의조가 다시 법정에 섰다. 집행유예가 선고된 1심을 뒤로하고, 항소심의 첫 장면에서 피해자 측은 목소리를 높였다. 남겨진 질문은 단순히 판결의 무게만이 아니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 심리로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한 2심 재판이 시작됐다. 황의조는 이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법정에서 피해자 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해 2차 피해가 커졌다”며 엄벌을 호소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비난이 확산된 경위, 인터넷상에서 커진 2차 피해를 상세히 언급했다.

공탁금 논란도 재점화됐다. 1심 선고를 앞두고 황의조 측이 2억원을 공탁한 조치에 대해 피해자 측은 “공탁금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돼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두고, 법원 역시 판단의 근거를 어디에 둘지 주목된다.
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여성 2명을 상대로 상대방 동의 없이 4차례에 걸친 불법 촬영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을 표했으며, 법원은 공탁금까지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차가운 법정 안팎에서 던져진 시선은, 단지 한 선수의 범법행위만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치유의 문제를 향했다. 남겨진 변론과 최종 진술 앞에 서서히 무게를 더해가는 시간. 항소심 최종 변론은 다음달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절차의 끝이 도달했을 때, 공감과 성찰의 깊이가 법정 문을 넘어 사회 전체에 울림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