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민, 위챗페이·알리페이플러스 결제 지원”…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간편 서비스 확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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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이 9월 25일부터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 도입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급증하는 가운데, 결제 편의성을 높여 경제 전반의 관광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배달 플랫폼 시장의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부터 자사 배달의민족 앱에서 외국인이 위챗페이,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해 주문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제는 주문하기 단계에서 ‘Global Payments’ 선택 시 사용할 수 있고, 음식 배달 및 픽업 서비스에 즉시 적용된다. 앞으로 장보기·쇼핑 서비스(B마트)로도 결제 확대가 예고됐다.

출처=우아한형제들
출처=우아한형제들

이번 간편결제 확대는 방한 관광객 급증에 대한 유통 업계의 선제 대응이라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은 88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내년 온전한 회복 시에는 2,000만 명 안팎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아시아권 수요 증대가 점쳐진다.

 

배민은 지난해에도 비회원 해외 신용카드 원화 결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1년 만에 거래 건수를 14배 늘리며 외국인 고객 만족도를 높여왔다. 이번 위챗페이·알리페이플러스 지원으로 현지 관광객의 앱 접근성 및 사용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확대가 외식 배달부터 일상 쇼핑까지 외국인 소비패턴 전반에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도 플랫폼의 이러한 서비스 혁신이 국내 관광 업계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관광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인 친화 결제 환경 구축은 포스트 코로나 관광 회복의 핵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다국어 지원 확대, 결제 규제 완화 등 외국인 고객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배민의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위챗 앱에서는 20% 할인 쿠폰이 제공되며, 다국어 지원 추가 단계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 인바운드 확장에 맞춰 플랫폼 사업자와 유통사는 글로벌 고객 대상 맞춤형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배달앱의 글로벌 결제 거점화는 외식·유통업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방한 외국인 수 확대, 현지 결제수단 다변화, 내국인·외국인 고객 모두의 이용 편의성 제고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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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위챗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