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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 유월 문턱에 선 뒷모습”…저스트비 멤버, 일상과 쉼표의 온기→사진 한 장에 담긴 고요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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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끝, 배인의 뒷모습이 낯선 온도를 선사했다. 유월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배인(저스트비)은 카페 한켠에 고요히 선 채로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그려냈다. 단정히 쓴 야구 모자와 흐릿한 색조의 머리칼은 초여름이 스며든 오후의 빛을 온전히 품고 있었다. 누구와도 나누지 않은 조용한 시간을, 빈손과 긴 소매의 티셔츠 사이에 삽입된 그의 뒷모습이 잔잔히 웅변했다.
나란히 놓인 목재 선반의 술병들과 어우러진 공간 안에서 배인은 오로지 시선 너머에만 집중한 듯 고요하게 머물렀다. 회색과 라이트 블루의 머리칼이 선반 너머로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빈티지한 공간의 낮은 조명조차 한층 더 따스히 빛났다. 앞에 놓인 비어 있는 의자와, 탁자 위의 공허함은 배인만의 조용한 오후와 내면 풍경을 더욱 또렷하게 담아냈다.

사진과 함께 남긴 메시지는 오직 “6a1n__”이라는 언어, 그리고 한 장의 뒷모습이었다. 잦은 무대 위 화려함을 내려놓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 찾아온 소박한 쉼표만으로도 팬들은 다양한 감정을 읽었다. 각자의 언어로 “색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담백하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낯선 듯 익숙한 그의 존재에 위로를 나누었다.
평소 보여준 강렬한 퍼포먼스와는 결이 다른, 자연스럽고 조용한 에너지. 이번 사진 속 배인은 자신의 온도와 리듬을 스스로 기록하며 일상의 미학을 천천히 드러냈다. 그룹 저스트비의 배인이 전한 일상의 설렘과 변화는 유월을 앞둔 오후 팬들의 마음에도 은은한 울림을 남겼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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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저스트비#일상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