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경실, 아이 심장 소리에 울컥→1년 절연 끝 며느리와 화해의 순간”
밝은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이경실의 입가에는 어느 때보다 깊은 여운이 깃들어 있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경실은 아이와 손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이 겪은 지난 시간의 아픔과 용서를 진솔히 드러냈다. 과거 아들의 혼전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세상 모든 경험이 스쳐 지나갔다는 이경실의 고백은 스튜디오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아들의 나이가 아직 23살, 군 제대도 마치지 않은 나약한 시기였던 만큼 이경실의 우려와 혼란은 컸다. “아이가 생겼다고 말하더라. 아이 심장 소리는 들려도, 엄마의 무너지는 마음은 들리지 않냐고 소리를 질렀었다”고 회상하는 그의 말에는 얽히고설킨 걱정과 사랑이 녹아 있었다. 육아에 대한 두려움, 어린 부모가 겪을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겨내고 싶었던 이경실은 속 깊은 인생 조언을 아들에게 건넸다. “무슨 일이 닥치든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며 걸어가라”는 말은 가족의 아픔 위에 따뜻이 내려앉았다.

시간은 묵묵하게 흘렀다. 1년간 아들과의 연락은 끊겼고, 남편과 딸이 그 사이에서 작은 다리가 됐다. 그러나 손주의 100일이 다가오자, 이경실은 며느리를 집으로 초대했다. 집 문을 연 며느리에게 “어서 와, 환영해”라고 건네며 따스히 맞이했다는 그는, 며느리의 떨리는 눈물을 지켜보며 “더하면 삼류 소설이니 울지 말라”고 토닥여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절연의 시간도 결국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용서와 화해로 귀결됐다. 이경실은 “지금도 며느리에게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경실의 진솔한 가족사가 깊은 여운을 남긴 가운데,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웃음 너머 가족의 이야기가 품은 따뜻함을 빛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