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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로 결승 신화”…황선우 혼계영 대표팀,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승→아시아 유일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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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로 결승 신화”…황선우 혼계영 대표팀,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승→아시아 유일 질주

한채린 기자
입력

싱가포르 아레나의 긴장감 속, 네 명의 영웅들이 물살을 가르며 또 하나의 역사를 열었다.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선우가 앵커로 나선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은 모두의 시선을 압도하는 8위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던 순간, 관중들의 탄성은 어느 때보다 짙은 여운을 남겼다.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는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 네 명이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25개국이 맞붙은 예선에서 3분32초54를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기록(3분32초05)에는 0.49초 부족했으나,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다.

“예선 8위 결승 진출”…황선우 포함 혼계영팀, 세계선수권 첫 쾌거 / 연합뉴스
“예선 8위 결승 진출”…황선우 포함 혼계영팀, 세계선수권 첫 쾌거 / 연합뉴스

이번 혼계영 400m는 각기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으로 100m씩 나눠 헤엄치는 단체전이다. 이주호가 53초60, 최동열이 59초58, 김영범이 51초12, 황선우가 48초24로 각 구간을 책임졌다. 이 기록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결승에 진출했고, 중국은 3분32초69로 9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은 4분04초36의 기록으로 15위에 머물며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남녀 개인혼영 종목에 도전한 김민섭과 김보민은 각각 실격과 1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수영의 약진이 또 한 번 증명된 이번 대회.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경험과 의미는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새로운 울림을 남긴다.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33분 싱가포르 아레나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선수단의 땀과 의지가 만들어낸 결실이 응원의 함성 속에 이어질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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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남자혼계영400m#세계수영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