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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1번 타자 데뷔전”…윤도현, KIA 공격 선봉→이범호 감독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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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1번 타자 데뷔전”…윤도현, KIA 공격 선봉→이범호 감독 기대감 증폭

이도윤 기자
입력

따스한 5월의 바람처럼, 윤도현의 이름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전광판에 밝게 떠올랐다. 프로 첫 1번 타자 도전이라는 새 페이지 앞에서, 그의 얼굴에는 설렘과 책임감이 교차했다. KIA 타이거즈 벤치의 기대와 야구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윤도현에게 향한 하루였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젊은 내야수 윤도현을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올 시즌 9경기에서 타율 0.346을 기록한 윤도현은 데뷔 초반부터 인상적인 장타력과 타점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수원 원정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을 뽑아내며 빛을 발한 바 있어, 이날 선두타자 기용에 대한 분위기가 남달랐다. 기존의 1번 타자였던 박찬호는 최근 체력 부담으로 라인업에서 빠지며, 팀 타선 개편의 신호탄이 켜졌다.

“프로 첫 1번 타자 도전”…KIA 윤도현, kt전 선발→이범호 감독 기대감 / 연합뉴스
“프로 첫 1번 타자 도전”…KIA 윤도현, kt전 선발→이범호 감독 기대감 / 연합뉴스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은 타격에 재능이 있다. 1군에 점점 적응하는 모습이 든든하다. 오늘 결과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본인의 흐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예 윤도현이 주축 타자들의 부상 속에서 중책을 맡으며, 내야진의 재편과 공격 라인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가 모였다.

 

한편, KIA는 큼지막한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부 경쟁과 성장의 실마리를 찾으려 애쓰는 상황이다. 김도영,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등 주축 자원들이 속속 이탈했지만, 복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위즈덤은 일본 소프트뱅크 3군과의 최근 교류전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며 복귀 변곡점을 가늠했다. 이날 타석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으나, 1볼넷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퓨처스리그 교류전 활약을 지켜본 뒤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며, 부상자 복귀와 함께 팀 전력 강화에 신중을 기할 뜻을 내비쳤다. 앞으로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타선 구성이 한결 유연해질 전망이다.

 

매서운 경쟁과 성장의 갈림길 위에 선 KIA 타이거즈. 특히 윤도현이 선두타자로 어떤 기세를 보여줄지, 팬들의 눈길이 조금 더 오래 머문다. 응원의 함성은 조용히 희망을 품고, 내일의 경기는 또 다른 서사의 시작을 예고한다.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와 윤도현의 열정은 5월 마지막 주 야구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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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kia타이거즈#이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