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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초반 질주”…이병헌·손예진, 마음의 전쟁→흥행 신호탄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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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일상이 무너진 한 남자의 고독한 투쟁이 스크린을 가득 메웠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끌며 단번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보내는 깊은 연기와, 삶을 뒤흔드는 시련에 맞서는 치열한 성장담이 초반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첫날인 24일 33만 1525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수 35만 4678명을 기록했다. 삶의 여유에 젖어있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런 해고를 맞이한 뒤, 가족과 집을 지키려는 처절한 사투를 그리는 이 영화는, 군더더기 없는 전개 아래 캐릭터의 내면 갈등과 현실적 상황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세대를 막론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ENM, 소니 픽쳐스
CJ ENM, 소니 픽쳐스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정선 깊은 연출과, 이병헌의 단단한 눈빛, 손예진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한 이 작품은 이미 첫 관람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조연진의 활약 역시 시너지를 더해 극의 현실감을 배가한다는 평도 등장했다. 별도의 쿠키 영상은 없다.

 

이날 박스오피스 2위에는 요시하라 타츠야 감독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이름을 올렸다.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 계약한 소년 ‘덴지’와 신비로운 소녀 레제의 폭발적 만남을 그려낸 이 애니메이션은, 24일 하루 10만 872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0만 8868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엔 1개의 쿠키 영상이 포함돼 있다.

 

이어 박스오피스 3위는 '얼굴', 4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5위에는 '모노노케 히메'가 올랐다. '명탐정 코난: 17년 전의 진상', 'F1 더 무비', '파르테노페', '좀비딸', 그리고 '2016 방탄소년단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에필로그 리마스터링'까지 상위 열 편을 형성하며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관객들이 극장가를 찾았다.

 

각기 다른 서사를 지닌 영화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극장을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어쩔수가없다'는 마음 한복판을 두드리는 생생한 드라마로 9월 극장가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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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이병헌#박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