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위기 기민하게 대응”…김정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취임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격인 국정상황실에 김정우 신임 실장이 공식 취임했다. 공식 취임 첫날인 지난 23일 김정우 국정상황실장은 “국정 상황을 정확히 읽고 위기에는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며 위기 대응 중심의 국정 운영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비롯한 여러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연이은 폭우와 폭염으로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실장은 철원 출신으로, 신철원종합고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영국 브리스틀대학교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계약제도과장과 국무총리실 국정과제관리과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안전행정위원회 위원과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로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조달청장도 맡았던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김정우 신임 실장의 다양한 정책 경험과 입법 경력이 대통령실의 위기 대응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는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먹사니즘 부본부장, 이재명 대선 캠프 디지털자산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진영 내 실무 경험 또한 갖췄으며, 민주화운동가 김철배 씨의 아들이라는 점도 인사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정상황실장 교체를 단행하며, 기존 송기호 실장을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이동시키고 김정우 전 국회의원을 새 수장으로 임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제 위기와 기후 재난 등 복합적 국정 현안 대응에 무게를 두겠다는 대통령실의 전략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여야는 국정상황실장 교체를 두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놓았다. 여권 관계자는 “경제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김정우 실장이 현장 중심의 국정관리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국정 리더십 전환이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은 김정우 신임 실장의 취임에 따라 정부 정책 조율과 위기관리 구조에 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통령실은 향후 김 실장이 중심이 돼 경제·재난 등 국민 체감 현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상황실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