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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나 혼자 산다’서 무너진 미소”…유년의 기억과 눈물→가족의 온기 속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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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나 혼자 산다’서 무너진 미소”…유년의 기억과 눈물→가족의 온기 속 고백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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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잎새가 흔들리던 날, 김대호는 오랜만에 찾아간 경기도 안산 거리에서 묵직한 어린 시절의 그림자를 마주했다. 반갑고도 낯선 골목, 그 위에서 그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나 혼자 산다’ 속 김대호의 표정에는 시간이 덧입혀진 기억과 아직 덜 아문 마음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방송에서 김대호는 초역으로 내린 뒤 그곳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온다고 털어놨다. 늘 익숙하다 믿었지만 낯섦과 그리움이 함께 뒤섞이는 순간, 그는 “과거의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어린 시절 자신이 살았던 오래된 연립주택과 지하방, 한 칸짜리 공간 곳곳에 깃든 냄새와 추억을 더듬으며 “처음 시작을 지하에서 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집이었다. 화장실이 위에 있는 지하방에서 살았다”고 담담히 고백해 안방의 마음을 울렸다.

“기생충 같은 집에서 살았다”…김대호, ‘나 혼자 산다’서 눈물→유년 그늘 고백
“기생충 같은 집에서 살았다”…김대호, ‘나 혼자 산다’서 눈물→유년 그늘 고백

어머니와 나란히 걸으며 김대호는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마주한 어른들은 “너는 어릴 때도 속이 깊었다. 참 애어른이었다”며 따스하게 그를 감쌌다. 그 곁에서 김대호 역시 “어렸던 나로 돌아간 느낌, 큰 줄 알았던 어머니도 이제는 작아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하방의 축축한 공기, 허기와 걱정, 그리고 가족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쏟아지듯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는 어린 시절의 아픔을 소리 없이 꺼내 놓으며,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하는 유년기의 그늘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과거의 아픔은 현재의 용기와 인내로 바뀌어, 가족의 품 안에서 더 단단해진 감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진심을 쏟아낸 김대호의 에피소드는 30일 오후 ‘나 혼자 산다’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따뜻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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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나혼자산다#유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