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폰 전략 대전환”…삼성디스플레이와 글로벌 성장 동맹→신시장 지각변동 예고
새벽 이슬 머금은 세계 IT 시장에 일찍이 없던 긴장감이 흘렀다. 하늘거리는 기술 혁신의 바람 속에서, 애플이 2025년 폴더블 아이폰의 등장을 예고하며 먼 지평을 흔들어 깨웠다. 지구촌 소비자들의 가슴 한 켠에 묻혀 있던 호기심과 기다림이, 점차 또렷한 기대의 얼굴로 피어오르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에 대한 기다림은 오랜 시간 누적돼 왔다.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분석가는 아시아 공급망을 살피며, 올해 3분기 후반 혹은 4분기 초, 애플의 협력사 폭스콘이 본격적인 조립에 착수할 것이라 내다봤다. 주요 부품 사양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나, 화면을 품은 기술의 결정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맡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형 폴더블 아이폰 패널 수요에 대비해 연간 700만에서 800만 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두 거인 기업의 새로운 동맹은 미래 IT 시장에 서늘한 긴장과 역동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19년 이후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굵직한 기업들이 차례로 도전장을 냈으나, 여전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중 1.5% 남짓한 점유율에 머물렀다. 카운터포인트 등 시장조사기관은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 대비 3% 성장했으나, 올해는 오히려 판매 감소의 악재가 예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웅크린 듯 조용하지만, 한편으론 용틀임하듯 변화의 힘이 축적돼가고 있음이 역설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치열한 경쟁에 매년 정체되는 기존 아이폰 판매가, 애플이라는 천재적 혁신 기업에도 거대한 벽이 돼왔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짊어진 히어로였지만, 2022년 이후 성장은 멈췄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오랜 침묵 끝에, 새로운 고객과 고가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신제품 전략을 숙성 중임을 전했다.
이제, 폴더블 아이폰이 부드럽게 접히는 곡면 위에 어떤 서사를 새겨낼 것인지, 전 세계는 궁금증과 숭고한 기대를 동시에 품는다. 가격은 기존 제품을 상회하는 프리미엄급으로 점쳐지며, 애플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협력은 한껏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담대한 약속을 던지고 있다.
IT 거인들이 맞물려 만드는 장대한 변화의 서사. 그 중심에서 폴더블 아이폰은 단순한 기술 진화 이상,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전환점이 될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