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발탁에 담긴 이재명의 승부수”…초대 민정수석에 특수통 검사→개혁 과제 향방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서 첫 민정수석에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1960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한 오광수 신임 수석은 26년 간의 검찰 생활을 거친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인물이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부산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으로 대전, 서울, 수원 등 주요 도시에 근무했으며, 1999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001년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그리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 검찰 내 주요 자리를 두루 거쳤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충격을 준 김현철 비리, 김우중 대우그룹 분식회계, 한보그룹 분식회계, 그리고 마우나리조트 붕괴 등 굵직한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거나 직접 참여하며 실무 감각을 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대형사건 경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도 연결되는 ‘특수통’의 행보로 제시된다.

한편,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의 임명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 개혁 과제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 조직과 특수수사 현장에 깊숙이 몸담아 온 오광수가 과연 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당 내외에서 신중한 관찰의 시선이 쏠린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지기이자, 치열한 수사 현실을 누구보다 경험한 법률가라는 점에서 오광수 수석의 고유한 시각이 새 민정 라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더욱 주목된다.
검찰 지휘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오광수는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 등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전향했으며, 대학 교수로도 활동해왔다. 이재명 정부의 민정수석으로 부임한 오광수의 전격 기용에 따라, 정부는 검찰 개혁과 사정 라인 재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오광수 수석을 중심에 두고 민정수석실의 개혁적 역할과 기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