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지셀 심장 울린 명장면”…하우스 오브 걸스, 벅찬 감동→1천만원 꿈 이룬 밤
뜨거운 조명이 내려앉은 무대 위, 서리의 맑은 첫 소절이 밤공기를 가르며 퍼지는 순간 양동근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깊은 감정으로 물들었다. “첫 소절을 듣자마자 우리 아내 얼굴이 떠올랐다”는 진솔한 고백은 현장에 조용한 파문을 남겼고, 지셀 또한 그런 감정의 깊이를 온몸으로 받아 안은 듯 진심 어린 표정으로 화답했다. 심사위원석에 앉은 김윤아와 소유, 신용재의 가슴에도 음악의 파동이 잔잔하게 번졌고, 시청자 마음까지 서리의 한 곡에 담긴 감정이 서서히 스며들었다.
‘하우스 오브 걸스’ 2회에서 펼쳐진 1라운드 커버곡 미션, 서리는 김현식의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을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으로 노래하며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유아는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를 파격적인 댄스와 함께 선보여 무대의 공기를 단숨에 바꾼 뒤, 심사위원 양동근으로부터 “독보적 카리스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 키세스는 ‘마이 스타일’ 무대에서 귀여운 에너지를, 율은 태연의 ‘만약에’로 단단한 보컬 실력을 증명해냈다. 참가자마다 각기 다른 색깔을 내뿜으며 경연의 긴장과 설렘이 끝없이 이어졌고, 이이경이 호명한 유아, 율, 지셀 3인은 만장일치 ‘타이틀 존’ 입성의 영예와 함께 상금 1천만 원을 차지하는 순간 짙은 환호와 아쉬움, 만족과 질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이들의 기쁨도 길지 않았다. 다음 순간 이이경의 목소리는 2라운드 ‘힙합 컬래버레이션’ 미션 발표와 함께 무대 위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끓어오르게 했다. 저스디스, 창모, 릴보이, 호미들, 더 콰이엇, 비오, 폴 블랑코,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김하온 등 국내를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파트너 지정을 두고 경쟁을 벌였고, 저스디스는 아라를, 폴 블랑코는 서리를, 그리고 릴보이와 애쉬 아일랜드, 창모,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모두 지셀을 향한 치열한 구애로 현장의 긴장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지셀을 둘러싼 기대와, 급격하게 요동치는 경쟁심이 새로운 판도의 서막을 알렸다.
불과 한 곡의 노래로 마음을 흔들었던 순간에서, 이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컬래버레이션 무대의 새벽 앞에 모두가 다시 꿈과 도전에 내던져졌다. 상금 1천만 원이 손에 쥐어진 유아, 율, 지셀은 짧은 성취의 여운을 넘어,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의 파도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갔다. “다음 무대에선 누가 진짜 무대의 중심에 설까”라는 궁금증과 뜨거운 감정이 교차하는 밤, 성장과 진실이 빛나는 현장의 공기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하우스 오브 걸스’가 펼치는 새로운 무대의 전율과 진심 어린 도전은 3회에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한층 더 화려해진 경연의 열기를 담은 ‘하우스 오브 걸스’ 3회는 6월 6일 금요일 밤 11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