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재난구호 효율화”…행안부, 스마트 연결망 발굴 주목
AI 기반 구호품 자동 매칭 기술이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지원 체계를 구현하며, 공공 데이터 기반 서비스 혁신의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3회 재난 안전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구호 연결 플랫폼 ‘이어드림-필요한 곳에 꼭 맞게 닿는 스마트 구호 연결망’이 대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아이디어 기획과 실제 제품·서비스 개발 분야로 나뉘어, 각종 재난 정보와 공공 안전 데이터의 실효적 활용 방안을 경쟁했다.
이어드림 플랫폼은 재난 발생 시 구호품에 대한 실시간 수요-공급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자동 분석하고, 맞춤형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머신러닝 기반으로 수요 예측부터 공급자 추천, 물류 동선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전과정 자동화가 특징이다. 예를 들어 지난 방식이 유선 연락, 수기 기록 중심이었다면, 올해 참가팀은 구호품 분배 효율을 두 배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내세웠다.

이 기술은 각 지역별 필요 물품과 재고 현황, 이동 경로 정보를 통합 처리해 응급 현장 맞춤 지원이 가능하다. 지자체, 구호기관 등 다양한 수요자 관점에서 불필요한 이중 지원이나 누락 우려를 줄이고, 정확한 Matching(매칭)으로 서비스 실효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와 공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재난 대응 혁신이 본격화됐다. 미국 FEMA와 일본 방재청은 공급망 관리, 인명 구조 지원에 AI 플랫폼을 도입 중이며, 한국 역시 이번 대회 플랫폼을 통해 선진 사례와 기술력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첨단기술의 실전에 대한 높은 평가로 인해, 실제 행정업무에 탑재될 가능성 또한 언급됐다. 현행 제도상 공공데이터 활용, AI 기술의 도입과 관련한 별도 규제 장벽은 크지 않으나, 개인정보 보호 및 의사결정 투명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언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분야 AI 플랫폼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공공 서비스 전체를 진화시키는 출발점”이라 평가한다. 김용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정부가 데이터 기반 재난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다양한 현장 아이디어의 실현을 예고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