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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규, 현실 뒤흔든 주동향”…‘은중과 상연’ 냉철한 연기→감정선 깊어진 순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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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규는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영화감독 주동향 역으로 등장해, 단번에 화면의 온도를 바꾸는 냉철한 감정선을 펼쳤다. 시선을 고정시키는 디테일한 연기와 깊은 내면 묘사가 함께 어우러지며, 곽민규는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인물의 깊은 감정을 집요하게 따라갔다. 등장과 함께 풍기는 진중한 분위기는 점차 현실의 무게와 감정의 소용돌이로 흘러가며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그가 연기한 주동향은 30대 시절 은중과 함께 준비했던 영화 ‘굿 맨’을 상연과 경승주에게 빼앗기며 좌절에 내몰린다. 말투와 눈빛, 몸짓 하나하나에 담아낸 억울함과 분노는 극의 긴장과 리얼리티를 배가시킨다. 곽민규는 은중에게 미묘한 감정을 토로하며 눈길을 피하거나 옆으로 돌아앉는 섬세한 행동으로 상실과 혼란, 복잡한 심경의 변화를 담아냈다. 이런 디테일은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곽민규의 냉철한 시선”…‘은중과 상연’서 현실감 그린 주동향→서사 흐름 뒤흔들다 / 넷플릭스
“곽민규의 냉철한 시선”…‘은중과 상연’서 현실감 그린 주동향→서사 흐름 뒤흔들다 / 넷플릭스

특유의 동그란 안경과 더벅머리로 영화감독의 개성을 드러낸 곽민규는, 자신의 세계에 매여 살아가는 주동향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재현했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아온 곽민규만의 연기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신과 함께-인과 연’, ‘엑시트’, ‘비상선언’, ‘더 킬러스’, ‘왜 오수재인가’, ‘모범택시’, ‘D.P.’, ‘킹덤: 아신전’ 등 다채로운 경력의 깊이가 극중 감정 연기에 힘을 보탰다.

 

극중 주동향은 은중, 상연과 얽힌 미묘한 심리전과 창작의 고통 속에서 한순간 무너지고, 다시 천천히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며 성장한다. 곽민규는 이 과정을 차분하면서도 치밀하게 표현해, 감정의 진폭을 세밀하게 조율해냈다. 주요 서사 축을 담당하며 인물 간 감정의 충돌과 화해, 복잡하게 얽힌 내면 세계를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명확한 대사 전달과 현실에 기반한 행동 묘사 덕분에, 주동향의 내면 풍경은 더욱 입체적이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쌓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깊은 감정 표현이 곽민규의 진정성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그의 연기는 극중 흐름을 뒤흔드는 힘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더했다. 곽민규는 또 다른 신작 ‘수학영재 형주’에서 아버지 민규 씨 역으로 10월 15일 스크린에 다시 오를 예정이다.

 

한편 곽민규가 출연한 ‘은중과 상연’은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진정성 가득한 감정선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살아있는 연기와 생생한 감정의 진폭으로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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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규#은중과상연#주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