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떠나고 NASA 출신 중심 인계”…우주항공청 리더십 전환 신호탄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이 출범 1년여 만에 사임을 공식화했다. 존 리 본부장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여간 우주항공청의 조직 구축과 안착, 미션 목표 완수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국에 돌아와 우주항공 발전에 기여한 것이 큰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존 리 본부장은 출범 초기부터 우주항공청 임무 체계의 근간을 다지는 데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1년 근무를 염두에 두고, 목표 기반 리더십을 적용해 주요 미션의 로드맵 수립과 실행에 초점을 맞춰왔다. 본부장은 "당초 설정한 목표들을 모두 달성했다"고 직접 평가하며, 10월 24일 사직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우주항공청의 조직 구조가 초기 목표 단계에서 운영·안정화 단계로 넘어가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직 이후 임무본부장은 NASA 출신인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 등 국내외 우주 분야 경험 인재를 중심으로 업무를 이어받게 된다. 우주청은 "존 리 본부장의 사의는 23일 전달됐고, 다음 인계까지 퇴직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 전했다.
글로벌 우주항공 분야는 각각 다른 리더십 스타일과 운영 경험이 조직 혁신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NASA, 유럽 ESA 등 주요 우주 기관 역시 현장 전문가의 기여와 경영진 교체를 통한 전략 리셋 과정을 반복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우주항공 분야도 글로벌 기준에 맞춘 유연한 조직 운영과 경험자 중심의 리더십 이양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의 운영체계가 존 리 체제에서 마련된 만큼, 향후 조직 안정화와 후속 리더십 정착 여부가 미션 추진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는 이번 인력 교체가 계획대로 우주항공청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