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외국인·기관 매수에 3,470대 강세
경제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외국인·기관 매수에 3,470대 강세

임서진 기자
입력

22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3,481.96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강세를 견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대형주의 강세와 함께 수급 개선 여부, 글로벌 정책 변수가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1포인트(0.91%) 오른 3,476.45를 나타냈다. 지수는 3,463.84로 출발한 후 상승폭을 점차 키우며, 지난 19일 기록했던 종전 장중 사상 최고치(3,467.89)를 넘어섰다. 장중 3,481.96까지 상승한 뒤 잠시 조정을 거쳤지만, 다시 3,470선 안착에 힘을 실었다.

코스피 3,470대 강세…코스닥 1%대 상승 지속
코스피 3,470대 강세…코스닥 1%대 상승 지속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3,740억 원, 기관이 2,289억 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강한 매수세를 선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5,842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550억 원 규모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2% 오르며 8만3,000원대에 진입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약세에서 상승 전환해 1.35% 오르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강세를 주도했다. 자동차 업종에선 ‘현대차’ 1.87%, ‘기아’ 0.20%로 동반 상승을 나타냈고, ‘HD현대중공업’(1.22%), ‘두산에너빌리티’(2.80%)도 상승폭을 키웠다. ‘CJ CGV’는 이재명 대통령의 영화 산업 지원 발언에 힘입어 5.94% 급등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 ‘셀트리온’(-0.82%), ‘NAVER’(-1.28%)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95%), 의료정밀(1.64%), 정보기술(2.36%), 화학(0.75%)이 상승했고, 통신(-1.23%), 금속(-1.4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시각 전날보다 10.27포인트(1.19%) 오른 873.3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869.06(0.69%↑)으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알테오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소식에 7.94% 곡등했고, ‘삼천당제약’(10.35%), ‘펩트론’(0.69%), ‘에코프로’(0.20%), ‘레인보우로보틱스’(1.61%)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7%), ‘에이비엘바이오’(-2.03%), ‘HLB’(-1.39%), ‘휴젤’(-2.39%) 등은 약세다.

 

시장은 미국 증시 영향과 환율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주요 종목별 실적 기사와 정책 지원 기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강세와 함께 수급 개선 흐름, 정책 모멘텀, 글로벌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별 실적 개선과 정책 환경의 뒷받침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남은 주요 글로벌 경제지표와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투자자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삼성전자#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