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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1000억원 수주”…LG CNS, 인니 시장 선점 가속
IT/바이오

“AI데이터센터 1000억원 수주”…LG CNS, 인니 시장 선점 가속

윤가은 기자
입력

AI데이터센터 기술이 글로벌 ICT 인프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LGCNS가 국내 IT서비스 기업 최초로 해외 대형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했다. 총 1000억원 규모의 해당 프로젝트는 자카르타에 하이퍼스케일(초대형) AI데이터센터를 내년 말까지 건설하는 계획으로, 업계는 이를 ‘동남아 AI 인프라 경쟁’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해석한다.

 

LGCNS와 인도네시아 3위 재벌 시나르마스 그룹의 합작법인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은 현지 업체 KMG와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설은 11층 건물, 연면적 4만6281제곱미터 규모로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동시 수용한다. 1단계 사업의 수전용량은 30메가와트(MW)로 시작해, 차후 220MW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데이터센터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기술적 측면에서 LG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토탈 역량을 발휘한다. 특히 LG전자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시스템 등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결집해 고효율·친환경·신뢰성 시스템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팜에 특화된 인프라 설계·시공 방식을 도입, 생성형 AI·빅데이터 등 급증하는 대용량 AI처리 수요를 빠르게 맞춘다는 계획이다.

 

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동남아 아시아의 디지털 및 AI 인프라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텐센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미 동남아 대형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LGCNS의 이번 사업은 국내 기술과 K-ICT의 글로벌 경쟁력 입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전력·냉각·네트워크 병목 해소, 모듈형 설계 등 기존 현지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넘는 구조로 주목 받는다. 또 1000억원대 규모의 인프라 공급권을 확보함에 따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계의 사업 외연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와 에너지효율 이슈에 대응해, LGCNS는 현지 정책·규정에 부합하는 친환경 설계와 운영 기술 표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국내외 ICT 인프라 유치 경쟁에 적극적이다.

 

현신균 LGCNS 사장은 “최첨단 AI데이터센터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향후 한국 IT서비스 분야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동남아 AI 인프라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새 데이터센터가 실제 시장에 안착하고 대형 AI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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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ns#ai데이터센터#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