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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업그레이드 무대에 운명 던졌다”…뮤지컬 네 번째 시즌→새 얼굴의 감정 폭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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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업그레이드 무대에 운명 던졌다”…뮤지컬 네 번째 시즌→새 얼굴의 감정 폭발 어디까지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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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한복판, 새로운 계절처럼 뮤지컬 ‘마리 퀴리’ 네 번째 시즌이 광림아트센터에서 힘차게 막을 열었다. 김소향과 옥주현 등 기존의 깊이 있는 배우진에 박혜나, 김려원이 새롭게 더해져 무대 위 캐릭터는 한층 입체적인 감정으로 빛난다. 객석을 채운 관객들은 과학과 예술의 경계는 물론, 시대와 운명까지 넘나든 진한 서사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의 천재성과 라듐 걸스의 슬픈 역사가 교차하는 이 작품은 위대한 발견의 기쁨과 그 이면에 가라앉은 고통, 인간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집요하게 밀어붙인다.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며 무대 미장센은 더욱 업그레이드됐고,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는 극적 심장을 끊임없이 고동치게 했다. 김소향, 옥주현의 고혹적인 마리 퀴리와 함께 박혜나, 김려원이 각기 다른 색으로 풀어내는 캐릭터 해석은 관객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마리퀴리, 예술과 과학의 경계 넘었다”…뮤지컬 ‘마리 퀴리’ 네 번째 시즌 개막→새 캐스트와 업그레이드 무대 기대 / 쇼온컴퍼니
“마리퀴리, 예술과 과학의 경계 넘었다”…뮤지컬 ‘마리 퀴리’ 네 번째 시즌 개막→새 캐스트와 업그레이드 무대 기대 / 쇼온컴퍼니

무엇보다 2020년 국내 초연 당시 5관왕을 거머쥐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한 이후, 무대는 바르샤바와 도쿄, 런던 등 세계 곳곳에서 변곡점을 찍었다. 이번 시즌 또한 안느 코발스카 역의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와 피에르 퀴리 역의 테이, 차윤해, 루벤 뒤퐁 역의 박시원, 강태을 등 주요 배우진의 묵직한 앙상블이 실감나는 현실성과 깊은 울림을 더했다.

 

진실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간 과학자의 삶과, 그 빛 아래에서 운명처럼 파도친 사람들의 고뇌와 희생은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화려함 뒤에 숨은 책임, 무대 위에 내려앉는 라듐의 청록빛 같은 여운이 공연장을 떠나는 발걸음에 오래 남는 감정으로 전해진다. 신구 캐스트 사이의 환상적 시너지가 한층 풍부한 볼거리와 몰입감을 자아내고, 오케스트라 라이브가 더해지는 스테이지는 결국 관객의 내면을 진동하게 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새 시즌 무대에서 김소향, 옥주현, 박혜나, 김려원 등 배우들의 시너지와 업그레이드된 연출, 생생한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으며, 관객들은 이 무대에서 또 한 번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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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퀴리#김소향#옥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