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데뷔골 폭발”…손흥민, MLS 첫 골→LAFC 무패 행진 견인
뜨거운 여름밤, 미국 도요타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손흥민의 이름은 경기를 뒤흔드는 한 방으로 더욱 깊게 각인됐다. 데뷔 3경기 만에 MLS에서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관중의 환호 속에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골문을 흔든 순간, LAFC의 벤치와 팬들은 그라운드 너머까지 공명이 전해지는 진한 감동을 나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2025 정규리그 LAFC와 댈러스의 맞대결은 팽팽한 흐름 끝에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데니스 부앙가가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 상단을 꿰뚫는 강력한 슈팅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신고했다. 지난 경기에서 1도움을 보탠 손흥민은 이번 득점까지 합산, 단 3경기 만에 1골 1도움의 성과를 달성했다.

LAFC는 전반 13분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추가 득점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후반 9분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되는 등 기회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 번 데니스 부앙가의 헤더 기회를 만드는 등 경기 내내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막바지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부앙가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맞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손흥민은 잇따른 시도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결국 경기 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는 기쁨까지 안았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또한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점을 부여했다.
LAFC는 이번 무승부로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 흐름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손흥민의 기록은 리그 내에서도 큰 이슈로 떠올랐으며, 팀의 순위 경쟁에도 긍정적 동력이 더해졌다. 다음 경기는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MLS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의 정상빈 역시 밴쿠버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새 소속팀에서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정상빈은 동점 상황에서 주앙 클라우스에게 크로스를 연결하며 역전골을 도왔으나, 팀은 아쉽게도 2-3 패배를 기록했다.
잇따른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대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손에 잡힐 듯한 열기와 그라운드 위 진심은, 결국 야구장을 찾은 이들의 가슴에도 오랜 기억으로 새겨지는 밤을 선사했다. MLS의 열기는 현장의 숨결과 함께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