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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쐐기타 폭발”…한태양, KIA 추락 속 롯데 3연승→3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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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쐐기타 폭발”…한태양, KIA 추락 속 롯데 3연승→3위 굳히기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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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한태양의 방망이가 결정적 순간을 잡았다. 관중석 너머까지 터진 함성과 더그아웃의 환호 속, 부산 사직구장에는 짜릿한 승리의 기운이 감돌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쫓고 쫓기는 혈전 끝에 7-4로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25일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KIA의 맞대결은 3위 수성과 연패 탈출이라는 각자의 목표가 맞부딪친 자리였다. 롯데는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4회초 패트릭 위즈덤에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말 곧바로 전준우와 윤동희의 활약, 상대 실책을 묶어 3-1로 역전했다. KIA 역시 오선우의 동점 홈런으로 반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타수 3안타 3타점”…한태양, 롯데 3연승 이끌며 KIA 4연패 추락 / 연합뉴스
“4타수 3안타 3타점”…한태양, 롯데 3연승 이끌며 KIA 4연패 추락 / 연합뉴스

후반부, 불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6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한태양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러시 작전으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5-3이 됐다. 7회초 롯데는 홍민기가 등판해, 만루 위기 속 KIA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만 허용하고 나성범을 삼진으로 막으며 흐름을 끊었다.

 

운명의 7회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연속 내야안타,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만들어낸 1사 2,3루에서 한태양이 다시 한 번 방망이를 휘둘렀다. 쐐기가 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7-4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날 한태양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손호영 역시 4타수 3안타 2득점의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 롯데 불펜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팬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불펜 흔들림과 타선의 침묵 속에 4연패에 빠졌다. 22일부터 이어진 LG전 불펜 붕괴의 악몽이 이날도 이어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롯데는 3연승으로 상위권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3위 자리를 굳혔다. 하루를 치열하게 버틴 이들의 땀과 환호는 부산 밤하늘을 오래 뒤흔들었다. 이번 경기는 25일 저녁,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됐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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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양#롯데자이언츠#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