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전격 소환”…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정면 조사
코바나컨텐츠 협찬을 둘러싸고 김건희 여사,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정국의 중심에 섰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코바나컨텐츠에 수억원대 협찬을 한 혐의를 받는 송 의장을 소환하며, 특검 수사가 한층 더 본격화됐다.
특별검사팀은 2025년 7월 26일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설치된 특검 사무실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을 소환했다. 특검팀과의 첫 대면이 이뤄진 이 자리에서, 송 의장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전시회 후원 요청 여부’ 등 핵심 질문에 일절 답변을 거부했다.

컴투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2억2천만원가량을 후원했다. 이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와 일부 겹친다. 피의자인 송 의장이 당시 형사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 그리고 후원금이 대가성 여부에 대한 의혹을 촉발시켰다.
이 사건은 이미 2022년 3월 검찰 수사에서 구체적 청탁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로 종결됐다. 그러나 특별검사팀이 이 사건을 다시 이첩받으면서, 송 의장을 재수사 하고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와의 실질적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검팀은 지난 7월 25일, 강남구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송 의장의 컴투스홀딩스 본사를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발부된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송병준 의장이 피의자로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특검 수사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향후 피의자 조사와 추가 소환 일정이 정국의 새 변수로 부상했다.
특검팀은 “협찬금의 대가성 여부, 김 여사와의 연관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관련자 추가 소환 및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