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5% 급락·PER 고공행진”…휴림로봇, 변동성 속 투자자 ‘긴장’
로봇 산업이 국내 증시 내 신성장 테마로 주목받지만, 휴림로봇 주가가 단기 변동성을 연출하며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코스닥상장사 휴림로봇의 주가는 3,13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3,285원) 대비 4.57% 하락 중이다. 거래량은 715만 주를 넘겼고, 거래대금 역시 230억 원선을 기록하는 등 단타·회전율 중심의 매매가 집중됐다.
휴림로봇은 시가총액이 3,745억 원으로 코스닥 229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42만여 주로 전체 상장주식 대비 소진율이 2.03%에 그쳤다. 동종 업종의 당일 평균 등락률은 -2.29%로, 로봇 관련주 자체에 차익실현 매물과 단기 투심 위축이 동반됐다.

특히 PER(주가수익비율)이 195.94배에 달하며 업계 평균치(92.57배)의 두 배를 상회한다. 이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비교적 고평가돼 있다는 신호로, 향후 실적 성장세와 모멘텀 확보 여부에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로봇 자동화 정책 확대와 정부 R&D 지원 기대에도 불구, 단기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기업별 실적, 시장 성장성 검증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로봇플러스 전략’ 등으로 로봇 산업 기반 확장에 힘쓰고 있으나, 코스닥 변동성 장세와 자본시장 내 신산업주 과잉진입 우려가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PER이 높아진 상황에서 분기 실적 변동이나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주가 등락폭이 커질 소지가 있다”며 “글로벌 기술주 회복세, 로봇 부품 국산화 흐름과 맞물린 중장기 흐름도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