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24기 영식·옥순, 몽골별 아래 손절과 만회 사이→예측 불가 감정 폭발
몽골의 드넓은 별빛과 거친 고비 사막 위, 여행 예능 ‘지지고 볶는 여행’은 지난 날의 후회와 기대, 그리고 미묘함으로 가득한 24기 영식과 24기 옥순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24기 영식과 이에 차갑게 반응하는 24기 옥순의 모습은 누군가의 이별 후유증 같으면서도, 동시에 설렘과 서운함이 교차하는 현실 커플의 민낯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모래 썰매를 타며 웃음 가득한 한때를 보냈으나, 농담 한마디에 싸늘해지는 표정, 언제든 손절할 수 있다는 경계의 멘트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했다.
사막 정상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라고 외친 돌발 트윗에 당황한 24기 옥순은 끝내 현장의 웅장한 경관에 빠져 들었다. 이후에도 24기 영식은 ‘손절’이라는 키워드를 계속 언급하며, 옥순의 마음을 시험하고자 했다. 그러나 24기 옥순은 이 반복적 대화에 지침을 내비치고, “말로 상처 주지 않는 게 가장 좋겠다”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길고 긴 오프로드 여정 동안 영식은 장난스러운 플러팅과 함께 세심한 배려를 이어갔다. 그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반복적인 오해와 충돌, 그리고 조용한 눈물로 두 사람의 사이는 다시 한번 흔들렸다.

7시간의 오프로드 끝에 제작진 차량이 사막에 멈추는 돌발적 순간에서도 24기 영식은 “구조에 나서면 호감도 올라갈 수 있나?”라며 특유의 집요함을 드러냈다. 누적된 피로 속에서 24기 옥순이 영식 곁에 몸을 맡기고, 영식이 목과 어깨를 정성스럽게 주무르는 모습은 둘 사이의 묵은 감정이 간헐적으로 치유되는 듯한 인상을 줬다.
낮은 어둠이 깔린 몽골 밤, 별빛이 쏟아지는 산책길에서 24기 영식은 조심스레 “우리 다시 시작할까”라는 말을 꺼냈지만, 24기 옥순은 “조금 있으면 헤어지는데, 이제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단호히 선을 그으며 또 한 번 두 사람의 간극이 드러났다. 24기 영식은 연이어 운명론적 플러팅을 던졌으나, 옥순은 “많이 힘든가 보다”처럼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밸런스로 받아쳤다. 두 사람의 진솔한 속마음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옥순은 “지금의 플러팅이 어딘가 내공이 없는 느낌, 예전 내 모습이 거울처럼 비친다”고 말했고, 영식 역시 “저만의 전설을 마무리 짓는 느낌”, “몽골 별빛 아래 그 모든 순간을 추억하고 싶다”며 아득해진 감정을 고백했다.
종잡을 수 없는 이별의 결말, 그리고 끝내 다다른 울란바토르에서 영식이 만진 햄버거 빵을 옥순이 망설임 없이 버리는 모습까지. 서로 밀고 당기는 팽팽한 기싸움과 예측할 수 없는 기류는 또 한 번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서로를 향한 손절과 만회, 그리고 미묘한 여운을 남긴 24기 영식·옥순의 몽골 여정이 어떻게 마침표를 찍게 될지, ‘지지고 볶는 여행’은 8월 1일 금요일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