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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등번호”…오승환, 삼성의 전설로→영구결번과 은퇴 투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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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등번호”…오승환, 삼성의 전설로→영구결번과 은퇴 투어 약속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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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하게 마운드에 서 있던 오승환의 마지막 여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온 등번호가 이제는 영원히 빛나는 그 이름의 상징으로 남게 된다. 팬들은 그의 은퇴가 단순한 이별이 아닌, 한국 야구의 한 시대가 저무는 순간임을 실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구단 역사상 네 번째 영구결번 주인공으로 오승환을 공식 지정하며, 최고의 예우로 현역 은퇴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직접 전했고, 구단주 면담을 거쳐 절차가 확정됐다. 이로써 오승환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과 함께 삼성의 영구결번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KBO리그 전체로 따지면 18번째 사례다.

“영구결번 당연”…오승환, 삼성서 최고 대우로 은퇴 예고 / 연합뉴스
“영구결번 당연”…오승환, 삼성서 최고 대우로 은퇴 예고 / 연합뉴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을 위한 대규모 은퇴 투어도 추진한다. 이 이벤트는 리그를 대표한 위대한 선수들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아우라를 지닌다. 이승엽, 이대호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마련된 은퇴 투어에서 오승환은 9개 구단의 마지막 원정 경기마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은퇴 공식 발표 후 오승환은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생각과 소회를 밝힌다. 이후 선수단과 동행하며 마지막 시간을 보낼 예정이지만, 남은 시즌 경기 출전이나 엔트리 등록은 없다. 실질적인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8일 NC 다이노스전이었으며, 공식적인 현역 마지막 무대는 7월 30일 kt wiz 퓨처스리그 경기였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오승환은 삼성뿐 아니라 한국 야구의 상징”이라며 “KBO와 타 구단, 그리고 모든 팬들이 오래 기억할 소중한 추억이 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나온 시간의 무게만큼 진한 여운을 남긴 오승환의 은퇴는 긴 박수와 함께 조용한 아쉬움으로 스며든다. 야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 날, 모든 팬들이 전설의 마지막 걸음을 따스하게 지켜보게 된다. 오승환의 은퇴 투어와 영구결번 지정 등 관련 기록과 현장의 반응은 7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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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삼성라이온즈#영구결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