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량 33% 급감”…주요 알트코인 하락세, 투자 심리 관망 전환
국내 4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액이 8월 3일 오전 6시 기준 4조 4,369억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조 2,216억원(33.4%) 급감했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중 업비트가 2조 8,270억원(63.7%)으로 1위, 빗썸은 1조 4,455억원(32.6%)이었다. 거래량 위축은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 비중이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관망세로 전환된 것이 직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인힐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가 55.39%로 절반을 웃돌았고, 원화 비중은 16.40%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간 매수세 둔화와 유동성 경색이 맞물리며, 거래 주도권이 미국·일본 등 해외 통화로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3/1754169434526_482263833.jpg)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8월 2일 기준 1억 5,854만원으로 전일 대비 44만원(0.28%) 올라 단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더리움은 4,821,000원으로 0.82% 하락하며 6월 말 고점 이후 조정 국면을 드러냈다. 리플 XRP는 3,950.0원으로 4.27% 급락, 도지코인은 273.0원으로 2.5% 하락했다. 리플의 경우 업비트·빗썸 양 거래소 거래량 1위 등 인기에도 불구하고 매도세가 강해지며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코인은 479.8원으로 14.98% 떨어져 단기 내 낙폭이 가장 컸다.
거래대금 상위 코인은 업비트 기준 엑스알피(리플)(7,685억원), 이더리움(3,851억원), 비트코인(2,22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빗썸에서는 엑스알피가 특히 28만 건 이상 거래되며 1위를 차지했고, 이더리움·테더·비트코인·도지코인 등 대형 메이저 종목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거래량 감소를 단기적 유동성 경색 신호로 해석하며, 고점 대비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는 단기 추세 추종보다는 분할매수와 리스크 관리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술적 지지선 재확인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알트코인 급락 구간에선 추가 하락 가능성에 유의한 보수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달러 거래 비중, 추가 수급 변화, 대형 코인 가격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