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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장인, 법정 석방에 침묵”…가족 관계 파국→참담한 심경 얼어붙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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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일상은 이승기가 내놓은 진심 어린 입장문으로 순식간에 적막에 잠겼다. 가수 이승기의 장인 이씨가 1억원 보증금을 조건으로 일단 법정에서 풀려나면서, 남겨진 가족들은 흐트러진 신뢰와 얼어붙은 감정의 시간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승기는 마침내 가족에 대한 회한과 단절의 고백을 꺼냈다.  

 

이씨는 코스닥 상장사 세 곳을 ‘호재성 신규사업’으로 포장해 시세를 조종하고, 14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기업 퀀타피아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됐다는 허위 공시로 주가를 부풀려 60억여원을 추가로 편취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승기 / 톱스타뉴스HD뱅크
이승기 / 톱스타뉴스HD뱅크

이뿐만 아니다. 주가조작 의혹의 여파가 퀀타피아 주식거래 중지 사태로 번지자, 이씨는 전직 검찰수사관에게 사건 해결 명목으로 착수금 3000만원과 성공 보수 10억원을 약속했고, 이 과정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법원은 이씨가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을 전제로 주거지 제한, 출국 금지 등 강도 높은 조건을 걸고 보석 인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씨 신분은 구속에서 불구속으로 바뀌었고, 향후 재판은 자유로운 신분에서 받게 됐다.  

 

이승기는 장인의 혐의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미숙한 발언을 반성하는 한편, “가족 간 신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무너졌다”며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속속 드러나는 혐의와 엇갈린 가족의 선택에 사회적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씨는 앞으로도 증거인멸 금지 서약 등 엄격한 관리 하에 법정 다툼에 임할 예정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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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이씨#주가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