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MAU 6억5000만명 돌파”…구글, 챗GPT 추격 가속 → AI 시장 대중화 신호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제미나이’가 월간 활성 이용자(MAU) 6억5000만명을 돌파하며 챗GPT와의 AI 시장 주도권 경쟁 구도가 한층 가파워지고 있다. 최근 구글은 2025년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제미나이 앱의 MAU가 전 분기 대비 약 2억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강화와 무료 구독 프로모션이 신규 이용자 유입의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AI 챗봇 이용자의 급증은 인터페이스, 생태계, 콘텐츠 다양성 등 플랫폼 역량이 대중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따르면, 제미나이 MAU는 공식집계 기준 6억5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8월 출시한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 모델로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읽힌다. 2.5 플래시 이미지는 2D 이미지를 3D로 변환하거나 텍스트 명령 없이 객체를 직접 지정해 자연스럽게 수정할 수 있는 고급 편집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이미지 내 인물의 얼굴, 스타일 일관성 등 기존 AI 이미지 생성의 약점을 대폭 보완해, ‘나노 바나나’라는 비공식 명칭으로 사전 공개 당시부터 우수한 품질로 주목을 받았다. 동시 프롬프트 비교 테스트에서는 뛰어난 결과물이 입소문을 탔고, 이는 곧 MAU 증가로 이어졌다.

시장 측면에서는 대학생 대상 ‘구글 AI 프로’ 무료 멤버십 프로모션을 통해 AI 접근성을 낮춘 점도 신규 고객 확대 효과를 뒷받침했다. 구글은 검색, 유튜브 등 자체 플랫폼과 제미나이를 연동해 사용자 경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챗GPT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이미지 생성 기능을 SNS 밈으로 확산해 급성장한 바 있는데, 현재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8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AI 챗봇 양강 구도는 각사의 생태계 전략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 챗GPT는 혁신적 대화 품질과 기술 리더십, 네이버와 협력 등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지만, 구글 역시 막강한 검색·미디어 인프라와 이미지 생성 기술 고도화를 앞세워 실사용자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
데이터 품질, AI 모델 학습 투명성, 사용자 프라이버시 등 규제와 윤리 기준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은 AI 챗봇의 이용 행태와 학습 데이터 범위에 대한 관리·감독 원칙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국내에서는 챗봇 기반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지침, 디지털플랫폼 규제 확립 등이 논의되는 중이다.
AI 대중화 흐름에 따라 업계는 이번 분기 제미나이의 사용자 확대와 경쟁사 오픈AI의 브랜드 추진력이 AI 서비스의 본격 상용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챗봇의 실제 산업 영향력은 기술 발전뿐 아니라 서비스 통합 전략과 생태계 확장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시장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 혁신과 책임 있는 운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커질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